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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증권(ABS) 이해하기 : 지분이전증권 vs 원리금이체채권 비교(MBS, CDO)

SPACEBAR RESEARCH 2025. 2. 23. 21:00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산유동화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자산유동화증권의 현금수취방식에 따라 분류되는 지분이전증권원리금이체채권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산유동화란?

자산유동화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표준화하고, 특정 조건별로 묶어 유동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 양도하고, 이후 이러한 자산을 기초로 하여 증권을 발행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자산유동화를 하는 이유는,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자산을 기초로 하여 증권을 발행하며, 기초자산의 현금흐름을 이용하여 증권을 상환하게 됩니다.

자산유동화 증권의 분류

자산유동화증권은 자산을 통해 현금을 받게 되는데, 이 현금을 어떤 방식으로 받는 지에 따라 지분이전증권(Pass-Through Securities) 와 원리금이체채권(Pay-Through Bond) 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증권은 주식처럼 배당을 받는 구조이며, 채권은 돈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로 이해하면 됩니다.

1) 지분이전증권 (Pass-Through Securities)

지분이전증권은 유동화자산을 유동화중개기관에 매각한 후, 이를 집합화하여 신탁을 결정하고, 이 신탁에 대해 지분권을 갖는 주식 형태의 증권으로 발행하는 것입니다.

자산이 매각되는 것으로 자산보유자는 자산을 더 이상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행자 입장에서는 유동화자산 관련 모든 위험을 투자자에게 전가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의 주택저당증권(Mortgage-Backed Securities, MBS)이 지분이전증권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 A는 여러 주택 저당 대출을 모아 하나의 풀(Pool)을 형성하고, 이 풀에 기반한 증권을 발행합니다. 여기서 주택 저당 대출은, 여러 개인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실행할 경우, 은행은 대출 받는 고객의 주택에 저당권을 설정하고 담보로 관리하게 됩니다. 이 것을 '주택 저당 대출'이라고 하는데, 이 여러 고객들의 주택 저당 대출을 하나로 모아 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풀을 하나의 주식처럼 증권을 발행하여, 투자자(증권 소유자)들이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입니다.

이때, 각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은 증권 소유자들에게 직접 전달되며, 이를 통해 소유자들은 그들의 지분 퍼센트에 따라 원리금, 즉 현금을 분배 받게 됩니다.

5억 원씩 1,000명에게 주택담보대출을 해주었다고 하면, 금융기관 A 입장에서는 5,000억원이라는 주택 저당 대출 채권이 생깁니다. 이를 하나로 모아 5,000억원 짜리 대출채권을 하나의 증권처럼 발행하여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투자자는 해당 증권을 취득하여 1,000명이 갚는 대출원리금의 지분 %만큼 수익을 기대 하여 투자를 하며, 리스크는 1,000명이 대출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할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대출이 매각됨으로써 금융기관 A의 자산에서 해당 유동화자산이 제외되고, 대출과 관련된 모든 위험(예: 채무불이행)이 증권 소유자인 투자자에게 전가됩니다.

2) 원리금이체채권 (Pay-Through Bond)

원리금이체채권의 경우 유동화자산집합에서 발생되는 현금흐름을 이용하여 증권화하는 방식이나, 현금흐름을 균등하게 배분하지 않고 상환 우선순위가 다른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위험-수익 구조를 제공하며, 특정 투자자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투자가 가능합니다.

부채담보부증권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는 원리금이체채권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채담보부증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채권이나 회사채 등 여러 채무를 모아서 하나의 채권으로 발행한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 B는 여러 기업의 대출, 채권, 심지어 다른 CDO를 포함하는 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등급의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 채권들은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되며, 상위 등급 채권(선순위)은 더 낮은 위험과 더 낮은 수익률을 가지고, 하위 등급 채권(후순위)은 더 높은 위험과 더 높은 수익률을 가집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우선순위에 따라 이러한 채권들에 배분되며, 이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위험 선호도에 맞춰 투자할 수 있게 합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CLO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 가 있습니다. CLO는 여러 기업의 대출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 대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증권화하는 금융 상품입니다.

CLO는 이러한 대출을 기초 자산으로 삼아, 다양한 신용 등급의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 채권들은 각기 다른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가지며,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 C는 여러 중소기업의 대출로 구성된 대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C는 이 포트폴리오를 사용하여 CLO를 구성하고,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세 가지 등급의 채권(AAA, AA, B)을 발행합니다. AAA 등급 채권은 가장 낮은 위험을 가지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반면, B 등급 채권은 가장 높은 위험을 가지지만, 그에 상응하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CLO의 현금흐름은 이 채권들에게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되며, 이를 통해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선호도에 맞는 채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유형의 증권은 자산의 유동화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각의 구조는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수용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치며

지분이전증권과 원리금이체채권은 자산유동화의 중요한 형태로,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면 향후 투자자로서 자산 관리 및 투자 전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는 자신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 목표에 따라 적절한 자산유동화증권을 선택하여, 효율적인 자산 운용과 최적의 투자 수익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